화장품의 사용은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아주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왔다고 합니다. 옛날에는 미용의 목적이 컸다면 현대 이르러서는 환경이나 기후 변화, 의학의 발전으로 인해 미용은 물론,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으로 자리를 잡은 역사가 깊은 살아있는 화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종 화장품에 대한 얕은 지식으로 인해 잘못된 제품을 선택하여 피부를 도리어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본인도 처음 화장품을 입문했을 때 광고에 현혹되어 아무 제품을 선택했던 기억이 있네요. 이러한 실수를 더 이상 하지 않기 위해 피부 타입을 공부하고, 그에 맞는 제형별 제품 선택, 어떤 유의사항이 있는지 꼼꼼히 따져보게 되면서 화장품을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여러분들께 피부타입, 제형별 종류, 피부 타입별 화장품 선택 방법에 대하여 제 지식을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1. 피부 타입
피부는 크게 3 타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지성, 건성, 복합성피부인데요. 본인이 어떤 피부인지 판단하는 방법과 함께 타입을 설명드리겠습니다.
1) 지성 피부
지성피부는 세안 뒤 10분 이후 얼굴이 반질거린다면 지성피부에 가깝습니다. 화장의 경우에는 20-30분만 지나도 얼굴에 윤기가 보이면서 들뜬 느낌을 줄 것입니다. 지성피부인 사람은 화장 후 2시간이 지나면 수정이 필요하며 오일페이퍼나 피지파우더 등 피지 제거의 필요성을 느낍니다. 또한 여드름 같은 문제성 피부를 같이 갖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평소 남들보다 눈에 띄는 모공 크기의 소유자라면 지성피부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건성 피부
세안 뒤 1분이 지나면 얼굴이 땅기고 심한 경우 직후에도 바로 당김을 경험한다면 건성피부에 가깝습니다. 화장의 경우에는 수시간이 지나도 화장이 유지되는 장점은 있으나 화장 자체가 건성피부에게는 사실 건조함을 더욱 악화시키는 부분이라 화장이 필요 없이 맑은 피부를 가진 사람이라면 굳이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3) 복합성 피부(지복합성 피부)
둘의 단점을 모두 가진 피부로서, 건조함이 쉽게 느껴지는 동시에 유분 발산능력이 뛰어난 피부입니다. 사실 복합성 피부는 건조하지만 유분이 피부 보호막을 형성해 주기에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의 피부는 건조할 때 유분을 생성하여 보습막을 형성은 동시에 피부를 보호하는데, 복합성 피부가 바로 그런 역할에 최적화된 피부라 할 수 있겠습니다. 마냥 단점만 가졌다고 볼 수는 없고 건성피부의 극심한 건조함으로 받는 고통에 비해 어쩌면 장점 요소가 되겠습니다.
2. 화장품의 제형별 종류
1) 스킨
토너라고도 불리는 스킨은 화장품 중 가장 묽은 제형에 속합니다. 회사별, 라인별로 스킨도 제형이 제각각 달라지는데 스킨의 목적은 주로 피부결 정리정돈입니다. 손으로 바르는 분이 있는가 하면 화장솜에 묻혀 흡수시키는 사람도 있습니다. 제형이 묽기 때문에 손으로 바를 경우 얼굴에 닿는 부분보다 손에 흡수되어 전달효율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화장솜을 이용해 흡수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보통 토너라고도 불리는데 용도는 거의 같습니다. 토너는 정리정돈의 개념이 강하고 스킨은 수분공급에 조금 더 의미가 가까운 편입니다. 그래서 주로 닦아내어 사용하는 제품의 경우 토너를 명명하고, 수분 공급용의 효과를 전달하고자 하는 제품에는 스킨을 많이 붙입니다.
2) 로션
에멀션이라는 용어로도 쓰이는 로션은 스킨보다는 점도가 있어, 점성은 있지만 흐르는 액상에 가깝다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로션의 목적은 수분공급과 적절한 유분공급에 있습니다. 유분과 수분을 동시에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형이기 때문에 유화라는 과정을 거쳐 투명하기보다는 불투명하거나 백색에 가까운 색상을 많이 띱니다. 우리 피부는 지질이중층 구조로 되어 있어 바깥으로는 기름을 선호하는 소수성, 안쪽으로는 물을 선호하는 친수성, 이 두 가지로 구성되는데 로션이 바로 이와 같은 두 가지를 모두 수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형이라 하겠습니다.
3) 크림 (젤 크림, 리치 크림 포함)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제형이 바로 크림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 크림 제형은 로션의 기능과 거의 유사하며 사용자의 피부타입에 따른 발림성 만족도를 충족시키기 위해 추가로 업그레이드된 제형이라 볼 수 있습니다. 로션보다 점도가 더 높고 덜어서 묻혔을 때 흐르지 않고 고정되어 있는 고체성 액상이 바로 크림 제형이라 보면 되겠습니다. 평소에는 로션보다 높은 점도를 유지하고 있다가 발랐을 때 피부에 발릴 수 있도록 녹은 후 피부에 잘 흡수되도록 특화된 여러 기술을 접목시킨 것이 크림입니다.
4) 에센스 or 세럼
두 명칭의 기능은 거의 같다고 볼 수 있으며 농축된 기능성 원료를 배합시켜 놓은 로션과 크림 중간 제형의 화장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네 가지 제형 중 대체로 고가의 제품에 속하며 인증된 기능성 원료(주름개선, 미백)가 포함되어 있어 비교적 높은 가격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5) 그 외
네 가지 제형 외에도 퍼스트 스킨, 밤, 왁스 등 여러 제형이 더 있으나 위 4가지 제형이 기본이며, 그 외는 마케팅 효과를 이용하여 추가적으로 생긴 제형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3. 피부 타입별 화장품 선택 방법
1) 지성피부
지성피부는 유분이 충분히 분비되어 자체 보습이 가능한 장점이 있는 피부지만, 문제는 너무 과도한 피지 분비로 인해 여드름성 피부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일 것입니다. 지성피부는 피부에 열이 있을 때 가장 피지 분비가 왕성하므로 열을 내리게 만드는 것이 관건입니다. 그래서 제형별 기준으로 볼 때 로션 정도까지가 가장 적절한 관리 방법이며, 스킨을 선택할 때 티트리 같은 쿨링 성분을 함유한 제품이 피부에 적합합니다. 이외에도 진정성분인 센텔라, 어성초, 시카 성분이 함유된 제품이 피부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크림은 지성의 경우 발라도 되지만 유분이 가득한 리치한 제형보다 쿨링, 진정효과를 주는 젤 타입의 크림을 고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건성 (+아토피성 피부)
건성피부는 일차적으로 유분을 많이 뺏기지 않도록 잦은 세안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수분 공급에 최적화된 스킨을 선택하여 조금씩 여러 번 발라 흡수시키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보습크림을 꼭 바르길 권장합니다. 건성피부는 수분 자체가 부족하므로 세안 후 바로 스킨, 로션 및 보습크림으로 수분 증발을 방지해 주어야 추가적인 수분 증발 현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수분 보충에 욕심내어 스킨만 여러 번 덧바르다가는 있는 수분마저 날아갈 수 있습니다. 추천드리는 성분 제품으로는 수분보유능력이 탁월한 저분자 히알루론산이 함유된 제품이나 리포좀, 세라마이드 제품 등을 사용하시면 피부를 견고하게 만들어 수분 유지 능력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3) 여드름성 피부
지성피부에 가까운 여드름성 피부는 사실 복합성피부에 가깝습니다. 여드름성 피부의 상태는 수분이 부족하여 건조해진 피부에 피지가 과다 분비되어 모공이 막힌 상태를 말하는데요,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여드름성 피부에는 티트리 성분과 같은 쿨링 효과 제품이 적합하며, 살균 및 각질을 제거해 주는 살리실산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선택하시면 여드름 번식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스쿠알렌 함유 제품을 사용하면 피지 분비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해주어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마무리
피부에 대한 고민은 타고난 피부 미인이 아닌 이상 남녀노소 누구나 하기 마련입니다. 그러한 피부 고민 및 문제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화장품은 죽 발전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여기에 추가로 말씀드리고 싶은 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화장품은 피부가 개선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일시적인 방안이므로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의존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꾸준한 화장품 사용과 함께 적절한 식습관, 수면, 운동으로 심신을 단련한다면 이중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글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여러분 모두 깨끗하고 맨얼굴을 당당하게 자랑하는 건강미인이 되시길 바랍니다.